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거센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거시경제적 불안감이 커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트럼프 쇼크'로 인해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정책이 비트코인에 미친 영향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19.2% 하락하며 1억5000만원대에서 1억2000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9만 달러 선이 무너졌는데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그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의 대외 강경책과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자 신뢰를 흔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러한 거시경제적 불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기대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9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 사고와 ETF 순유출도 악재로 작용
한편, 최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조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점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비트에서는 무려 5조7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급감했죠. 이처럼 보안 문제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속된 순유출 역시 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비트코인, 앞으로의 전망은?
비트코인은 늘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최근의 하락세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요인과 맞물려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ETF 시장의 흐름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지금처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무리한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과 기술 발전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치며 성장해온 만큼, 이번 조정도 하나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