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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 여전히 침체 국면인가?

by 트랜드 매거진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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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값이 내린 모습을 상징하는 아파트의 흑백 이미지

한때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12억 원을 넘겼던 아파트들이 현재는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과연 송도의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송도 부동산, 반등 기대감 있었지만 다시 하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84㎡는 지난달 9억45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10억5000만 원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던 가격보다 다시 낮아진 수치입니다.

2021년 12월 13억1000만 원까지 치솟았던 이 면적대는 2022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7억6000만 원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난 바 있습니다.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현재 시세는 여전히 고점 대비 4억 원가량 낮은 상태입니다.

1~4공구 아파트는 선방, 외곽은 '처참'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비교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1~4공구 아파트들은 비교적 가격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12월 11억85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올해 초 8억750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1억 원대로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 13억 원대까지 치솟았던 가격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큽니다.

반면, 송도 외곽 지역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더샵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5억7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2022년 2월 12억4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7500만 원, 즉 절반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같은 지역의 'e편한세상송도' 역시 2021년 10억5000만 원에서 현재 6억2000만 원으로 4억 원 이상 가격이 빠졌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은 "2021년 송도 집값이 급등하면서 외곽 지역에도 많은 단지가 공급됐는데, 이후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GTX-B 노선과 바이오 산업, 송도의 희망이 될까?

송도 부동산 시장이 과거에 크게 올랐던 이유 중 하나는 교통과 산업 발전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송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들어설 예정으로, 2030년 개통 시 서울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한 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송도는 'K-바이오' 전초기지로도 불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산업 발전에 따라 일자리 유입이 기대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송도 부동산, 언제쯤 살아날까?

현재 송도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GTX-B 노선 착공과 바이오 산업 성장 등 호재가 남아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당장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GTX 착공과 개통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최근 시장 트렌드를 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나 재건축 같은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송도는 이러한 변화에서 다소 벗어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송도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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